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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동주 별 헤는 밤
2021-11-05 18:40:18
주바라기
조회수   300

< 별 헤는 밤 >
몇일전 보수동 책방에 들렸습니다.
기독교 서적을 몇권 샀습니다. 한국기독교문학 대표작 “시(詩)”, 이런 책도 있었네요. 
책에 있는 시(詩) 중 가을에 어울리는 것, 윤동주님의 “별 헤는 밤” 한편을 공유합니다.
-------

계절(季節) 지나가는 하늘에는
가을로 가득 차 있습니다.

나는 아무 걱정도 없이
가을 속의 별들을 다 헤일 듯합니다.

가슴 속에 하나 둘 새겨지는 별을
이제 다 못 헤는 것은,
쉬이 아침이 오는 까닭이오,
내일(來日) 밤이 남은 까닭이오,
아직 나의 청춘(靑春)이 다하지 않은 까닭입니다.

별 하나에 추억(追憶)과
별 하나에 사랑과
별 하나에 쓸쓸함과
별 하나에 동경(憧憬)과
별 하나에 시(詩 와
별 하나에 어머니, 어머니,

어머님, 나는 별 하나에 아름다운 말 한 마디씩 불러봅니다. 소학교(小學校)때 책상(冊床)을 같이 했던 아이들의 이름과,
패(佩), 경(鏡), 옥(玉) 이런 이국(異國) 소녀들의 이름과 벌써 애기 어머니 된 계집애들의 이름과, 가난한 이웃 사람들의
이름과, 비둘기, 강아지, 토끼, 노새, 노루, 프란시스 참, 라이너 마리아 릴케 이런 시인의 이름을 불러 봅니다.

이네들은 너무나 멀리 있습니다.
별이 아슬이 멀 듯이,

어머님,
그리고 당신은 멀리 북간도(北間島)에 계십니다.

나는 무엇인지 그리워
이 많은 별빛이 내린 언덕우에
내 이름자를 써 보고,
흙으로 덮어 버리었습니다.

따는 밤을 세워 우는 벌레는
부끄러운 이름을 슬퍼하는 까닭입니다.

그러나 겨울이 지나고 나의 별에도 봄이 오면
무덤 위에 파란 잔디가 피어나듯이
내 이름자 묻힌 언덕우에도
바람처럼 풀이 무성할 게외다.

 

*출처: 한국기독교문인협회(2001), 한국기독교문학 대표작 “시”, 코람데오, 27-28

댓글

이미진 2021-11-14 19:47:16
빼곡하게 하늘에 박힌 별들을 볼때마다 하나님의 창조가 신기하고 또 신기했는데,,, 별 안본지가 넘 오래됐으요~~🤣🤣
봉문정 2021-12-12 19:07:36
우리집에 있는 윤동주 시집은 넘 오래된 책인지라 글도 넘 깨알처럼 작고 책장도 누우렇게 퇴색되어 골동품 처럼 책꽂이에 가지런히 꽂혀만 있네요~~ㅎ 어릴적 별 총총한 밤에 시골집 마당 편상에 친구와 드러누워 가장 크고 빛나는 별만 찜뽕해서 저별은 나의별 저별은 너의별이라 정해놓고 먼 미래를 꿈꿨을것 같은데요 그때 그시절 별을 헤며 무슨 생각을 하고 무슨 꿈을 꿨는지 기억이 나질 않는군요~~ㅎ 어릴적 순수했던 추억들을 떠올리게 하시고 그때 그 모습으로 되돌릴순 없지만 그때를 생각하며 입가에 미소 짓게하시니 참 감사합니다 장로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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