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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탄한장
2019-12-28 16:22:15
허미선
조회수   67

연탄 한 장

삶이란 / 나 아닌 그 누구에게 / 기꺼이 연탄 한 장 되는 것(중략) /

온몸으로 사랑하고 나면 / 한 덩이 재로 쓸쓸하게 남는 게 두려워 /

여태껏 나는 그 누구에게 연탄 한 장도 되지 못하였네 /생각하면 /

삶이란 / 나를 산산히 으깨는 일 /눈 내려 세상이 미끄러운 어느 이른 봄날에 /

나 아닌 그 누가 마음 놓고 걸어갈 / 그 길을 만들 줄도 몰랐네 /

안도현 님의 시 연탄 한 장중에 나오는 구절입니다.

산다는 것은 그저 호흡하는 것이 아니라, 행동하는 일. 시인은

삶을 다른 사람에게 연탄 한 장이 되는 것이라고 합니다.

연탄은 낭만적, 혹은 광기적 불의 이미지와는 다르게 방을 따뜻하게 하고

 밥과 국을 만들어내는 서민들의 고마운 불입니다.

 제 몸을 불살라 허기진 가족을 위해 밥을 지었고,

하루 일에 지친 몸을 달래었고, 늙은 부모를 모셨으며,

소중한 자식들을 키워냈습니다. ‘완소남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완전 소중한 남자라는 의미이지만,

완전 연소된 남자라는 의미로도 해석할 수 있습니다.

연탄은 완소남입니다. 연탄은 열 아홉 개의 구멍을 모두 열어

온 몸을 불살라 한없는 열정을 바칩니다.

그것도 모자라 한 줌의 재가 되어도 미끄러운 아침을 마음놓고

걸어갈 길을 만들어 줍니다.

 

삶이란 / 나 아닌 그 누구에게 / 기꺼이 연탄 한 장 되는 것

 

연탄 한 장이 된다는 것은 하나님과 이웃 앞에 자신의 소명을 깨닫고,

 

삶에 불이 붙여사는 일입니다......

 

 

=12.27() CTS 인문학 큐티=

댓글

인지저스 2019-12-30 12:11:56
연탄한장 가격은 얼마되지 않지만 가치는 배가 되죠!
주바라기 2020-01-09 04:23:42
마음 따스한 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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