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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이야기
2019-05-14 14:48:59
최경란
조회수   319

경제 이야기

조현식 선생님 글

 

나도 바보

 

어디가나 저렴한 물건을 찾는 것은 이제 저의 생활이 되어 버린 지 오래 되었습니다. 구입해야 할 제품을 선택했다면 어디서 가장 저렴하게 파는지 곳곳의 쇼핑몰들을 살펴보고 가격 확인해보는 꼼꼼함이 필요한 것이지요. 그러나 이제 저도 나이가 들었는지 한 푼이라도 더 저렴한 것을 찾는 것에 익숙해지지 않으려고 합니다. 아마도 그럴 시간에 다른 것을 하는 것이 더 좋겠다는 판단이 있기 때문이겠지요. 결국은 검색하는 시간에 대한 기회비용이 다른 것을 함으로써 얻는 기회비용보다 더 낮아지기 시작했다는 것입니다. 이 말은 2가지 측면에서 중요한데, 첫째는 몇 백원 또는 몇 천원을 아끼는 것에 사용하는 시간이 저의 시간당 임금에 비하면 낮다는 긍정적인 신호와 그럼에도 불구하고 절대적인 금액을 절약할 수 있지만, 그럴 마음의 여유가 없다는 부정적인 측면이 있겠지요.

그러다보니 최근 자주하는 실수가 바로 얼마만큼 할인이 되었느냐를 보는 것입니다. 사실 온라인 쇼핑업체들이 가격보다 더 광고를 하는 것이 바로 할인율이라고 할 수 있지요. 할인이 높으면 높을수록 업체가 다른 업체에 비해 더 많이 깎아 주는 것처럼 보이기 때문입니다. 저도 이런 세일 폭에 현혹되어 불필요한 물건을 살 때가 종종 있습니다. 간혹 90% 세일을 한다고 하면 가장 먼저 확인하게 되고 세일 이전의 가격이 높다면 적어도 이 제품이 다른 제품에 비해서 품질에 문제가 없다는 나름의 확신으로 물건을 구입하게 되는 것이지요. 그런데, 받고 보면 과연 이 제품의 원래 가격만큼을 할 수 있는 제품이었는지 고개를 갸우뚱하게 되는 경우가 적지 않더군요.

한 번은 온라인 업체에서 45만 원짜리 자켓을 4만 원에 판다고 해서 깊이 생각하지도 않고 물건을 구매한 적이 있습니다. 결국 받아보니 처음부터 45만 원은커녕 10만원도 하지 않을 제품이라는 것을 단박에 알 수 있었지요. 그런데, 반품을 하려고 보니 반품 배송비 5천 원을 또 내어야 하고 게다가 귀찮기도 하다는 생각에 그냥 입기로 했습니다. 알고 보면 그 제품은 처음부터 10만원에도 팔리지 않을 것이었고, 지금 세일하는 이 가격이 원래 가격이라고 할 만큼 그다지 볼품이 없었지요.

또 한 번은 마트에 쇼핑하러 갔다가 1+1 상품을 만날 때입니다. 사고 싶은 과일이나 제품이 있는데, 오늘만 1+1을 한다기에 한 번 더 눈길이 가고 결국 만지작거리다 사고 마는 이런 제품들이 있습니다. 저도 이런 것이 마케팅의 한 가지 방법이라는 것을 알고는 있지만, 번번이 당하는 것은 그 상황에서 다른 마트와 물건가격을 비교할 환경이 마련되어 있지 않다는 점입니다. 왜냐하면, 설령 1+1 가격이 높아서 구입하지 않겠다고 하더라도 차를 몰고 다른 마트에 굳이 그 상품을 사러 갈 여유가 없기 때문이겠지요.

마트나 백화점들은 이처럼 1+1 제품을 팔면서 마치 1개의 가격에 2개를 주는 것처럼 포장하는 일이 빈번합니다. 예를 들어 과자가 한 봉지에 2천 원이었는데, 1+1 행사를 하면서 2천 원에 2개를 준다고 소비자들은 착각을 하는 것이지요. 그런데, 자세히 보면 1+1의 행사 가격은 2천 원이 아니라, 4천원이거나 38백 원인 경우가 많은 것입니다. 결국은 1+1은 할인을 해주는 것이 아니라 정가를 그대로 받거나 조금만 세일을 해주는 경우라는 것이지요. 소비자는 그만큼 필요하지도 않은 제품을 더 구매해서 집에서 전부 먹지 못하고 버리는 일까지 생기는 것입니다.

이처럼 마트나 백화점은 이런 행사를 하기 2주일 전부터 제품의 가격을 슬그머니 올리는 경향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2천 원짜리 과자 한 봉지의 가격을 3천 원이나 4천 원까지 인상했다가 행사에서는 1+1의 가격을 4천 원으로 책정하는 것이지요. 이와 관련하여 여러 번의 법적인 문제가 있었지만, 판결에서도 대개 1~2주 전의 제품 가격에 따라 1+1을 한 가격이 비슷하거나 같으면 문제가 없다고 보는 경향이 있는 것입니다.

소비자들은 할인점이라고 생각하고 업체들은 그런 가격 장난을 치지 않을 것이라 신뢰하고 마트를 찾지만, 마트들은 결코 그렇게 호락호락 하지 않다는 것입니다. 이런 일은 비단 마트에서만 생기는 일은 아닙니다. 온라인 쇼핑몰이나 백화점에서도 이런 일은 얼마든지 생길 수 있는 것이지요. 때문에 이런 문제에서 현명한 소비생활을 위해서 자주 구입하는 제품의 가격이 얼마였는지 알고 있어야 하고, 수시로 가격을 비교해보면서 정말 제품의 가격이 이 가격이었는지 확인하는 절차가 필요합니다.

말이 대형마트이거나 할인점이지 실상은 동네 슈퍼보다 비싼 가격으로 물건을 파는 것이 많다는 것을 간과해서는 안 될 것입니다. 이들도 결국은 이익을 창출해야 하는 유통업체이니까요.

 

금주의 경제소식입니다.

 

1. 트럼프의 말 한마디가 던지 파장.

 

중국과의 협상이 잘 마무리 될 것으로 기대하는 것은 아직까지는 착각이었나 봅니다. 지난주말 트럼프가 중국에 2500억 달러 상당의 관세를 부과할 예정이라는 소식이 전 세계 증시를 내려앉게 만들었네요. 우리나라도 최근 외국인들이 주식시장에 그나마 조금씩 주식을 사주고 있어서 상황을 유지하고 있는 처지였는데, 트럼프의 소식이 주식시장에 찬물을 끼얹은 것이나 다름이 없게 되었습니다. 주목해야 할 문제는 환율인데, 최근 환율이 급격하게 올라서 1180원을 바라보고 있다는 점입니다. 지속적으로 낮은 환율을 유지하고 있었는데 환율이 높아지면서 외국인들이 투자자금을 빼가려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는 점입니다.

환율이 높아지게 된다는 것은 우리나라의 경제가 좋지 않아서 원화의 가치가 떨어지는 것과 반대로 미국의 경제가 워낙 좋아서 달러화의 가치가 높아질 경우 생기는데, 현재 상황은 둘 다 동시에 덮친 상황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미국의 경제는 어느 때보다 좋은 상황이고, 우리나라는 작년에 비해 반도체 등의 주력 수출상품이 수출을 많이 못하게 되어 주춤하고 있는 상황이라 환율이 어느 때보다 심하게 요동치는 것입니다.

환율이 높아지게 되면 우리에게는 어떤 문제점과 장점이 있을까요?

실제로 소비자들의 입장에서는 환율이 높아지는 것은 결코 좋은 시그널이 아닙니다. 지금 우리 주변을 보면 제품들이 대부분 외국에서 수입되어 오는 제품들이 많기 때문에 환율이 오르게 되면 더 비싼 가격에 제품을 구매해야 하기 때문이지요. 특히 석유류와 같은 제품은 우리 생활에서 필수품이라고 할 수 있는데, 환율이 높아지면 국제 석유 가격이 변동이 없더라도 더 비싼 가격에 기름을 넣을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또한, 각종 수입품, 특히 명품의 가격은 더 오르겠군요. 게다가 해외 여행을 많이 다니는 요즈음 외국으로 여행 갈 때 환전할 수 있는 금액이 더 낮아지기 때문에 손해가 되겠지요.

반면, 기업들의 입장에서는 수출품을 만들어 내다팔기에 더 좋은 조건이 됩니다. 1달러에 1000원이라고 한다면, 1만 원짜리 제품은 10달러에 팔릴 수 있는데, 환율이 올라서 1달러에 2천원이 되었다면, 1만 원짜리 제품은 5달러에 팔아도 손해가 안되는 것이지요. 그만큼 수출품의 가격경쟁력이 높아지는 것입니다. 우리가 외환위기를 겪었을 때나 금융위기를 겪었을 때 어느 나라보다 빨리 위기를 모면할 수 있었던 것도 원화가치가 낮아져서 수출 제품의 가격경쟁력이 높아졌기 때문이지요.

 

2. 대 이란 정책이 낳은 위기

 

며칠 전부터 기름값이 많이 올랐습니다. 지난 번 경제 이야기에서 유류세가 절반 정도 환원될 것이라서 기름값이 오를 것이라고 했는데, 유류세가 인상됨과 동시에 국제시장에서의 기름값이 지속적으로 오르고 있어서 서민들이 느끼는 기름값은 더 큰 폭으로 인상되는 모습입니다. 이는 지금까지 예외적으로 이란의 석유류 제품 수입이 허용되었던 것이 전면적으로 금지되면서 국제시장에서 기름값이 계속 오르고 있기 때문이겠지요.

워낙 석유라는 것이 우리 생활에 생필품처럼 여겨지는 중요한 물품이기 때문에 언제나 수요와 공급에 따라 가격이 많이 달라지는 것이라 국제적인 사건으로 하나만으로도 요동칠 수 있는 것이네요. 그래도 내릴 때는 쬐끔씩 오래도록 내리더니 오를 때는 급격히 빠른 시간에 오르는 것이 일반 주유소나 국제 석유 가격이나 다르지 않아 보입니다.

화요일에 유류세 인상으로 기름값이 주유소마다 일제히 오를 것이라 생각했는데, 다행히 차를 타고 다니다보면 지난주와 같은 가격을 유지하고 있는 주유소들이 몇 군데 있어서 얼마나 고마웠는지 모릅니다. 분명히 그들도 이미 받아 놓은 석유들은 유류세가 인상되기 전의 제품들이라 기름값을 올리지 않아도 될 것이라 보았는데, 대부분의 주유소들은 어김없이 올리는 것을 보았을 때 이 주유소들을 저의 최애(가장 사랑하는) 주유소로 지정하고 다녀야겠다는 생각까지 들더군요.

 

3. 나중에 또 오를 것이고, 그때 가서 후회...

 

부동산 이야기입니다. 집값이 내리면 좋겠지만, 집 없는 서민들의 삶에서 집은 그야말로 애증의 관계가 아닐 수 없습니다. 더 내려서 보통 사람들도 더 쉽게 집을 사고 싶지만, 말처럼 쉽지 않은 것이 집이기도 합니다.

최근 집값이 많이 내렸다고 합니다. 부산을 비롯하여 전국의 많은 지역들이 공급 과잉이나, 지역경제 붕괴 등으로 주택 가격이 많이 내렸다고 아우성입니다. 하지만, 이렇게 집값이 내렸다고 부각하는 곳은 보수 언론이나 신문들이고, 진보 언론이나 신문들은 집값이 내렸다고 하지 않고 조정을 받고 있다고 하더군요.

안타까운 사실이지만, 보수 세력이 힘이 강할 때에는 기득권들의 힘도 덩달아 강해져서 주택가격이 상승하는 경우가 많고, 진보세력이 힘이 강할 때에는 주택가격이 주춤하거나 내리는 경우가 많은 것을 보면 이러한 일들이 사람들의 심리에 영향을 많이 미치기 때문 아닐까 조심스레 짐작해봅니다. 게다가 경기를 부양하는 가장 쉬운 방법이 부동산을 자극하는 것이라는 것을 모르는 사람들이 없기에 숨죽이던 주택가격도 경제가 하락 압력을 받거나 보수 세력이 진보 세력보다 힘이 세어지거나 세계 경제가 좋아지는 등의 압력을 받게 되면 내렸던 폭보다 더 빠르게 오르는 성질이 있다는 것을 과거의 경험을 통해 잘 알고 있습니다.

때문에 지금 집값이 내렸다고 더 내릴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도 좋겠지만, 장기적으로는 또 오를 것을 염두에 같이 두어야 할 것입니다. 시기를 살피는 것은 아파트 공급 물량이 그 해에 얼마나 집중이 되느냐 줄어드느냐를 살피고 수요가 일정하다고 가정하였을 경우 공급의 빈도에 따라 가격이 결정될 가능성이 높으므로 그 시기를 잘 살펴보는 것이 지금 가장 중요한 일이 아닐까 싶습니다. 제발 아파트 가격이 오르지 않고 지금보다 더 내려서 많은 사람들이 집을 구입하는데 어려움을 겪지 않고 산다면 지금보다 더 많이 결혼하고 아이를 낳고 살 수 있지 않을까 싶지만, 아직은 생각에 그치는 일이고 아직까지 집을 상대로 투자를 하는 사람들이 많은 관계로 개인별로 어떤 시기에 팔아야 하고, 어떤 시기에 사야 하는지 잘 살피는 것은 중요한 문제일 것입니다.

다만, 더 중요한 것은 주택도 부동산이라는 재화이고, 해마다 물가가 상승하고 그에 따라 재화의 가격도 상승하기 때문에 오르내림이 있더라도 언제나 우상향 한다는 과거의 기억을 보았을 때 언제까지 내리지는 않을 것이라는 사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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