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예배

모든 일에는 때와 기한이 있습니다(전3:1-2). 오늘 본문 말씀이 시작되는 7절에 “만물의 마지막이 가까이왔으니”라는 말씀을 보면 이 천지만물에도 마지막이 있습니다. 세상 사람들도 이 부패한 세대를 보면서 ‘세상 참 말세다’라고 합니다. 지구 종말에 대해서도 많이 말을 합니다. 무신론자인 스티븐 호킹은 인류가 100년 안에 위협받을 수 있다고 합니다. 오늘 본문에서 베드로가 말하는 만물의 마지막은 무엇을 말하는 것일까요? 과학자들이 말하는 지구 종말과 성경에서 말하는 인류 종말은 확실히 다릅니다. 왜냐하면 사도 베드로가 말하는 ‘만물의 마지막’은 예수님의 재림하심으로 이루어질 심판과 우주적인 종말이기 때문이죠.
성경에는 예수님의 초림에 대한 예언이 546회 이상 기록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이 초림보다 재림에 대한 말씀이 훨씬 많이 등장합니다(마16:27; 벧후3:10). 예수님의 재림으로 이루어질 우주적인 종말과 저와 여러분이 겪을 개인적인 종말이 점점 가까워지고 있습니다. 이 가운데 마지막 때를 살아가는 우리는 성도로서 어떻게 살아야 하겠습니까? 본문 7절에 기도하라고 권면하고 있지만, 아무렇게나 기도하라고 하지 않습니다. 어떻게 기도하라고 가르치고 있습니까?
먼저, 정신을 차려야 합니다. 이 말은 정신이라는 말과 안전하게 보존한다는 말이 복합되어서, 정신을 안전하게 보존하라는 말입니다. 정신 차리지 못한다는 것은 분별력이 없고 자제력을 잃어버렸다는 뜻입니다. 곧, 분별력을 잃어버려서 미친 상태에 정신을 차리지 못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어떤 사람은 돈 때문에 정신을 잃습니다. 에서는 단팥죽 한 그릇에 정신을 잃고 장자의 명분을 팔았고, 가룟유다는 은 삼십에 분별력을 잃어 예수님을 팔았습니다. 다윗은 순간적은 정욕으로 정신을 잃어서 우리야의 아내를 범하는 죄를 저질렀습니다. 너무 많은 사람들이 헛된 욕심 때문에 정신을 잃어버립니다. 그리스도인은 정신을 차려서 어떤 상황속에서도 하나님을 생각할 줄 아는 자세를 지녀야 합니다.
요셉은 보디발의 아내의 유혹에서 정신을 차렸고, 요나는 큰 물고기 뱃속에 들어갔을 때 정신을 차렸습니다. 만물의 마지막이 가까올수록 죄가 관영해질 터인데, 이때 우리는 정욕에 물드는 것이 아니라 정신을 바짝 차려야 합니다. 마지막 시대가 되니 이리가 양을 늑탈하듯 이단들이 성도들을 미혹합니다. 그래서 그들의 잘못된 가르침에 미혹되어 모든 것을 빼앗기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 성도는 분별력을 잃지 말고 살아야 합니다. 주님의 재림이 가까이옴을 볼수록, 우리 인생의 개인적인 종말이 다가온다는 사실을 잊지말고 정신을 바짝차려 믿음 위에 굳게 서시길 바랍니다.
둘째, 근신해야 합니다. 근신하다는 말은 술취함과 방탕에 이르지 않는 균형잡힌 행동과 생각을 말합니다. 한마디로 자기를 절제하며 깨어 있는 정신 자세입니다. 취미 생활에도 절제가 필요합니다. 건강을 위해 운동하는 도, 영화나 TV를 보는 것에도 절제가 필요합니다. 왜냐하면 내가 하고싶은 대로 다 하면 기도할 시간이 없기 때문입니다. 예수님도 종말의 때에 근신하라고 명하셨습니다. 주변을 보면 사람들은 술에 취하고 돈에 취해 있습니다(눅21:34). 그러나 하나님의 자녀된 우리는 마음을 절제하여 기도의 무릎을 꿇어 하나님께 자신을 복종시켜야 합니다(눅21:36).
셋째, 정신을 차리고 근신하는 자세로 기도해야 합니다. 베드로는 왜 먼저 기도하라고 권면할까요? 마지막 종말 시대에는 성도들이 기도를 하지 않아 지기 때문입니다. 눅18장에 불의한 재판관 비유가 등장합니다. 이 비유의 마지막 8절을 보시면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속히 그 원한을 풀어 주시리라 그러나 인자가 올 때에 세상에서 믿음을 보겠느냐 하시니라’ 주님은 말세에 믿음을 보겠냐고 탄식하시는데, 이때의 믿음은 기도하는 믿음을 의미합니다. 예수님이 말씀하시고자 하는 것은 이 비유에 나오는 과부와 같이 믿음으로 간절히 기도하는 사람이 있는지 물어보는 것입니다. 종말이 가까울 때 이 과부처럼 하나님을 신뢰하며 기도하는 사람들은 찾아보기 어려워지게 됩니다. 세계 어떤 교회보다 기도가 뜨거웠던 한국교회가 어떻게 변화하였습니까? 과거에는 금요기도회를 철야기도회라고 부르며 밤새 기도했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기도 시간이 줄고, 새벽기도회에 나와 기도하는 성도들도 줄어들고 있습니다. 예수님이 말씀하신대로 마지막 때가 다가올수록 사람들은 교회에 다니지만, 기도하지 않게 됩니다. 왜 그러할까요? 세상사는 것이 편해졌기 때문도 있겠지만, 세상에서 모든 문제를 스스로 해결할 수 있다고 믿기 때문이 아닐까요? 그러나 성경은 만물의 마지막이 가까이 왔으니 정신을 차리고 근신하며 기도하라고 말씀합니다. 성도여러분! 기도는 내 인생의 중요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수단이 아닙니다. 기도는 우리가 하나님을 만나고, 생명을 유지하는 탯줄이요 영혼의 호흡입니다. 그렇다면, 왜 우리는 정신을 차리고 기도해야 합니까 ① 영적전쟁에서 승리하기 위해서입니다. 마귀는 삼킬 자를 두루 찾습니다(벧전5:8). 마귀가 삼킬 자를 종횡무진하여 두루 찾고자 할 때 이를 방어하기 위한 것은 기도입니다. 사탄이 원하는 것은 영적인 잠에 빠져서 기도하지 못하도록 하는 것입니다. 이에 영적전쟁에서 승리하기 위해 깨어 기도하셔야 합니다. ② 믿음을 지키고 고난을 이겨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당시는 네로황제의 박해를 받던 시기였습니다. 이 박해로 말미암아 성도들은 믿음이 흔들리게 되었는데, 베도르는 믿음이 흔들리는 성도들을 위해 믿음에서 떨어지지 말 것을 당부하며 격려하도록 이 편지를 기록했습니다. 베드로는 환난을 당할수록 기도하라고 권면합니다. 왜냐하면 세상과 시험과 마귀를 이길 수 있는 힘은 기도할 때 주어지기 때문입니다. 여러분 가운데 고난당하는 자가 있습니까? 주를 위해 핍박당하는 분이 있습니까? 깨어 기도하시기 바랍니다. 우리를 지키시고 이땅을 치유하시는 하나님께 드리는 믿음의 기도가 최고의 백신인줄을 믿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는 만물의 마지막 시대를 살고 있습니다. 이 마지막때에 제일 먼저 정신을 차리고 근신하여 깨어 기도해야 합니다. 누가 영적 전쟁에서 승리할 수 있습니까? 누가 고난을 이겨내며 핍박가운데서도 믿음을 지킬 수 있습니까? 기도하는 자인줄 믿습니다. 성령께서 이 시간 우리 모두에게 기도의 영을 부으셔서 기도가 회복되고 주님 오시는 그날까지 깨어 기도하는 믿음의 승리자들이 되길 축원합니다 – 아멘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