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예배

세상 사람들은 자기 자랑을 인생의 낙으로 삼습니다. 학벌, 권력, 자신이 가진 것들을 자랑하고, 나이가 많아질수록 자랑하는 습성이 더해집니다. 나이가 들고 오래 살면서, 생활이 안정되고 자리도 잡히고 업적도 쌓이면 자랑할 것이 많아집니다. 사람들이 가장 하고 싶어하는 것이 ‘자랑’이지만, 가장 듣기 싫어하는 것도 ‘자랑’입니다. 자기가 하는 자랑은 즐겁지만, 남이 하는 자랑을 들어주는 것은 부담스러운 경우가 있습니다. 성경에서는 ‘자랑하지 말라’라고 합니다(잠27:1; 약4:16) 오늘 본문에서는 ‘자랑하라’라고 말씀합니다. 야고보는 성도가 어떠한 형태에 있던지 간에 자랑하라고 명령하고 있습니다. 오늘 본문에서 야고보는 무엇을 자랑하라고 합니까?
1. 형제는 자신의 높음을 자랑하라(9절).
‘낮은 형제’라는 헬라어 ‘타페이노스’는 신분이나 지위가 낮은 상태를 지칭하기도 하지만 경제적으로 빈곤한 자를 의미합니다. 남보다 어려운 형편 가운데 사는 사람들에게, 물질적으로 가진 것이 적은 자에게, 사회적인 지위가 낮은 성도들에게 자신의 높음을 자랑하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자신의 높음을 자랑하라는 말이 무슨 말일까요? 영어 성경을 보면 “take pride in his high position” 비록 낮은 신분일지라도 영적으로는 높은 신분이라는 말입니다. 요1:12는 예수님을 믿고 영접하는 자들은 다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권세를 얻는다고 했습니다. 하나님의 자녀라는 어마어마한 신분을 소유한 자들이기 때문에 높은 신분을 자랑하라는 것입니다. 돈많은 사람이나 권세자들 앞에서 기죽지 말고, 낙심하지도 말고 하나님의 자녀가 된 것을 감사하고 하나님을 자랑하라는 것입니다. 예수님을 믿고 구원받은 우리는 ‘천국 시민권’을 소유한 사람들입니다. 어떤 재벌이나 대통령의 자녀보다도 비교할 수 없는 어마어마한 높은 신분입니다. 왕자는 자신의 지갑에 돈이 없어도 자신의 아버지가 왕이라는 사실에 기죽거나 염려하지 않았습니다. 1억짜리 수표가 꾸겨지고 더럽혀져도 그 가치는 떨어지지 않습니다. 마찬가지로 우리도 하나님의 자녀로서 그 가치는 하나도 변함이 없이 고귀합니다. 그러므로 나의 영적 신분을 자랑하며 당당하게 살아가는 여러분 되길 바랍니다.
2. 부한 자는 자기의 낮아짐을 자랑하라
‘부한 자’란 돈이 많은 자들을 지칭하기도 하지만, 형통한 삶을 사는 자들을 가리키기도 합니다. 사람들은 재산이 증식되고 형통할 때 교만해지기 쉽상입니다. 교회 직분은 다 섬기는 봉사직인데, 명예직이나 계급장으로 생각하여 직분을 받으면 인격이 변하고 교만해지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 성도들은 사회적 신분이 높아지고, 형통하여 사업이 잘된다 하더라도, 나 자신은 하나님 앞에서 피조물에 불과하고 예수님의 십자가 공로가 아니면 죄로 인하여 심판받고 멸망당할 수밖에 없는 죄인인 비천한 존재임을 알 때, 하나님 앞에 엎드리고 겸손해져야 할줄 믿습니다. 부유한 자가 예수를 믿는 다는 것은 어려운 일입니다(마19:23-24). 재물과 지위가 있고 명예가 있는 사람들이 예수를 믿기에는 참 어렵습니다. 오늘 본문은 성도 가운데, 남보다 더 많이 가지고, 더 많은 명예를 가진 자임에도, 자신의 영적인 곤고함을 느끼고 하나님을 믿게 되었다면 특별한 은총을 받은 것이므로 이것을 자랑해라는 말입니다. 우리 스스로 부자가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과거에 비해서는 부한 자들입니다. 옛날과 비교하면 잘사는 것은 틀림이 없지만 나보다 더 잘사는 사람만 눈에 보이니 상대적 빈곤을 느낄 뿐입니다. 이렇게 잘사는 나라에서 내가 하나님을 믿고 하나님의 자녀가 된 것을 자랑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3. 성도는 구원받고 하나님의 자녀된 것을 자랑해야합니다.
왜 성도는 자랑해야할까요? 이 세상의 모든 자랑거리는 풀의 꽃고ㅏ같이 오래가지 못하고 급히 지나기 때문에 자랑할 것이 못됩니다(10절). 야고보는 세상의 부귀와 형통을 풀과 꽃과 같이 없어질 것으로 비유합니다. ‘화무십일홍이요 권불십년이라’ 아무리 아릅답게 핀 꽃도 열흘 가지 못하고, 권세가 아무리 하늘을 찔러도 10년을가지 못합니다. 쏜살같이 지나가는 것이 인생인데, 일시적으로 형통하다고 잘나간다고 재물을 모은다고 그것을 자랑해서는 안됩니다(시90:10; 약4:14)
유대인 구약성경 주석인 ‘미드라쉬’에서 ‘이또한 지나가리라’라는 말이 나왔습니다. 다윗왕이 어느날 궁중에 유명한 금속기술자를 불러 ‘나를 위해 멋진 반지를 만들고 그 반지에다가 내가 원하는 글귀를 새겨주시오 내가 전쟁에 나가 승리하여 기쁜 나머지 교만해지지 않도록, 또 내가 어려운 일을 당해 슬픔을 당할 때 용기를 북돋아 줄 수 있는 글귀말이오.’ 금속세공업자는 고민을 하던 도중 솔로문을 만나 ‘이 또한 지나가리라’라는 글귀를 새겼습니다.
‘이 또한 지나가리라’ 이 세상에서 누리는 형통함과 어떠한 시련도 영원하지 못합니다. 그러나 우리 성도들은 우리에게만 있는 영원한 것을 자랑할 수 있습니다. 그것이 무엇입니까? 바로 ‘하나님의 말씀’입니다(사40:6, 8) 풀은 마르고 꽃은 시드나 우리 하나님의 말씀은 영원히 설 것입니다. 우리에게 있는 이 영원한 것을 우리는 전하고, 이 복음을 항상 즐거워하며 자랑해야 합니다.
사도 바울은 모든 것을 가진 자입니다. 그러나 그가 예수를 만난 뒤 그 모든 것을 ‘배설물’로 여겼습니다. 내 인생의 최고의 보배가 되신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구원, 영생을 얻는 것에 비하면 이 세상의 모든 자랑은 배설물과 같은 것입니다. 그러므로 고전 1:31과 같이 주안에서 자랑하는 여러분 되시길 바랍니다. 세상 즐거움 다 버리고 세상 자랑 다 버리게 만드신 예수 그리스도가 그리고 날 위해 십자가 지신 주님이 우리의 평생의 자랑이 될 수 있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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