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선교

캠퍼스 선교_ 학문과 신앙(learning and faith)
재직하는 대학에 ‘학문과 신앙(learning and faith)’이란 과목을 만든지 3년이 되어간다. 12명의 기독교수가 각자의 전공을 신앙과 융합해 릴레이 특강형식으로 진행하는 수업이다. 성경적 경제관과 리더십, 언어, 컴퓨터와 기계공학, 결혼과 성, 교회건축, IT영상, 음악, 디자인까지 다양한 학문적 주제를 기독교적 관점에서 함께 논의하고 학습하는 시간이다.
신앙이란 무엇일까? 과목이 개설되기까지 전남대 기독교수들에 의해 진행된 ‘삶과 지적 대화’, 2016년 제9회 부울경기독교수선교대회 주제 ‘학문과신앙’, 한동대의 ‘학문과신앙’ 등 여러 사례를 참조하였다.
동서대학교는 1965년 영남기독실업학교를 모토를 출발한 대학이다. 소천하신 故장성만목사님이 래쉬선교사와 함께 척박한 땅을 구입, 바위를 일구어가며 19명의 학생으로 시작한 학교이다. ‘성경과 보습을 들고’ 신앙의 기초위에 출발을 하였다. 그 대학이 동서학원 산하 3개 대학(경남정보대, 부산디지털대 포함)으로 성장하여, 매년 1만명에 가까운 졸업생을 배출하고 있다. ‘네 시작은 미약하였으나 네 나중은 심히 창대하리라(욥기8:7)’ 성경의 말씀과 같은 기적을 이룬 것이다. 시간마다 채플을 통해 찬송과 복음을 전하는 소리가 들리고, 주일이면 대학교회를 통해 예배가 드려지고 있다.
장목사님이 국민일보에 연재한 “역경의 열매(2009)”을 보면 대학 경영을 하며 양보할 수 없는 것 2개가 있으니 하나가 채플, 또 하나는 신앙이었다. 기술이 부족한 나라의 입국을 위해 배우고 학문을 추구하되, 기독교적 가치를 갖춘 인재를 양성하는 것이 목표였다. 지(知), 정(情), 의(意)를 3박자를 갖춘 기독인재의 배출이 꿈이었다.
2020년은 중국 우한에서 시작된 코로나19(COVID-19)로 영향으로 전 세계가 놀란 해이다. 대학에서도 비상이 걸렸다. 교수들이 대면수업은 물론 100% 비대면 수업을 할 수 있는 체제로 변하였다. 학문과신앙 수업도 온라인 영상과 ZOOM을 활용하여 수업을 진행하였다. 학생들에게는 시간마다 영상을 통해 들었던 내용을 정리하는 과제물을 부여하고, ZOOM을 통해 피드백하는 시간을 가졌다. 학생들이 생각보다 신앙에 대해 진지하고 적극적이었다.
하나님은 누구신가? 란 물음에는 물론 성경적 경제관에서 학생들 사이가 변화가 일어났다. 창세기 1장1절 만물의 주권이 하나님께 있으며, 기업의 소유도 하나님께 있다는 청지기적 소명의식에서 자기중심으로 살았던 고백을 돌아보는 모습이 보였다. 보람있게 산다는 것이 무엇일까? 누군가를 위해 산다는 것이 무엇일까? 또 신앙생활을 하면서도 헌금에 인색했던 자신의 모습들을 생각하는 과제물의 글들이 보였다. 경제에 대해서는 공부할 기회가 있었지만, 성경적 경제관은 처음 들어보았다, Non-크리스천의 학생들의 진지한 모습도 보였다.
또 성경적 리더십과 경영윤리, 중국의 문학속에 나타난 기독교 사상, 생애 주기별 건강관리, 성경말씀에 대한 심리학과 신경과학적 통섭, 컴퓨터의 구조에서 본 로봇과 동물의 유사성 등 다양한 분야와 관련된 기독교적 어프로치에 호감을 나타냈다. 특정 종교에 대한 거부감이 전혀 없이 진지하게 이해하려는 학생들의 태도에 오히려 감사함이 느껴졌다.
로버트 해리스(2004)는 기독교 세계관에 기초한 신앙과 학문의 통합이 그 어떤 자연주의 철학이나 포스트모더니즘에 의해 이루어진 것보다도 더 합리적이고 현실을 완전하게 설명할 수 있다 강조하고 있다. 신앙과 학문은 2분법적 또는 대립 개념의 요소가 아니다. 우리는 이 과목을 통해 2개의 개체가 통합되어 설명될 때 더욱 새로운 가치가 발견되고 하나님 기뻐하시는 진리에 가까워질 수 있음을 발견하였다. 물론 대부분의 교수가 신학자도 아니고, 또 신앙이 경륜이 아직 깊은 상태에 도달한 것도 아니다. 그러나 하나님을 사랑하는 마음, 학생들을 사랑하는 마음, 또 기독대학의 건학이념을 실천해 보겠다는 의지가 있어보임은 분명하다.
최근 크리스천 경영자들 사이에 BAM(Mission as Business)이란 용어가 사용되고 있다. 비즈니스가 곧 선교라는 뜻이다. 그루뎀(2003)의 주장처럼 경영의 전과정을 성경적 원리에 따라 운영,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는 선교적 기업이 늘고 있다. 신앙이란 무엇인가? 필자는 목표를 무엇에 두는 것에 따라 진정한 신앙인인가 그렇지 않은가 차이가 나타날 수 있다 생각한다. 그리스도인의 목표는 삼위일체의 하나님, 곧 예수 그리스도이다. 기업인이든, 대학의 운영자이든, 학문을 하는 교수이든, 학생이든 그리스도인에게 있어 목표는 예수 그리스도가 되어야 한다. 그러한 의미에서 우리는 동서학원 설립자이자 또 재단법인 21세기포럼 초대 이사장이었던 故장성만목사님을 통해 귀감이 되는 많은 선한 영향력들을 배우고 있음을 다시한번 생각해 본다.
* 출처: (재)21세기포럼, 포럼21 제2호. 20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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