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예배

현재 이스라엘의 영토의 팔렌스틴 지역은 강우량이 매우 적습니다. 그래서 팔레스틴 지역에는 사람들이 땅에 구덩이를 많이 파놓고 내리는 비를 저장하여 식수와 농사를 위해 사용합니다. 건조한 시기에는 물이 말라 진흙만 남는데, 이 구덩이에 빠지면 다른 사람이 구해주기 전까지는 빠져나올 수 없습니다. 여기서 빠져나오고자 발버둥을 치면 더 깊이 빨려 들어가 죽는다고 합니다. 요셉이 애굽으로 팔려가기 전 빠졌던 구덩이가 바로 이러한 구덩이었습니다. 진흙 웅덩이와 늪은 스스로의 힘으로 빠져나올 수 없습니다. 오늘 읽은 시편 40편은 다윗의 시입니다. 다윗이 처한 매우 어렵고 힘든 상황을 그는 ‘기가막힐 웅덩이와 수렁’이라고 표현합니다. ‘기가 막힐 웅덩이’는 물이 깊고 소용돌이 치는 웅덩이고, ‘수령’은 진흙이 질펀한 늪을 의미하는데, 빠져나오고자 몸푸림 치면 칠수록 더 깊이 빠져들어가는 것을 의미합니다.
어느 날 다윗은 사울 왕을 가까이 섬기고 있었는데 갑자기 사울이 자신을 향해 창을 던졌습니다. 기가 막힐 일이죠. 압살롬이라는 셋째 아들이 반역을 저질러 아버지를 공격하고 다윗은 아들을 피해 도망가는게 정말 기가 막힙니다. 여러분도 이러한 기가 막힐 웅덩이에 빠진 경험이 있습니까? 어려운 상황속에서 몸부림치니 더 깊이 빠져가는 분들이 있습니까? 지금까지 한번도 경험하지 못한 코로나19의 전파로 기가 막힐 일들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혹시나 감염되어 확진자가 되거나 생명을 잃을까 두려워하고, 또한 경제적으로도, 또한 예배조차 드리지 못하니 기가 막힐 노릇입니다. 지금 우리의 인생 앞에 놓인 기가 막힐 웅덩이와 수렁에 빠져 스스로 헤쳐나올 수 없을 때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할까요?
1. 하나님께 기도하고 부르짖어야 합니다.
다윗은 자기 힘으로 도무지 해결할 수 없는 상황에서 하나님을 바라보며 부르짖었습니다(1). 여기서 부르짖다는 것은 도와달라고 울부짖음을 의미합니다. 요나 선지자가 하나님의 말슴에 불순종하고 큰 물고기 속으로 들어갔을 때, 그는 ‘부르짖습니다(욘2:2).’ 여러분이 고통당할 때 인생의 어려운 문제에 봉착했을 때, 여러분은 무엇을 하였습니까? 우리는 다윗처럼 하나님을 향해 부르짖어야 합니다. 다윗의 일생은 하나님께 부르짖는 삶이었습니다(시50:15). 그때 하나님께서는 파멸의 웅덩이와 절망적인 수렁으로부터 그를 구원하셨습니다. 그런데 사람들은 고통스럽고 절망적인 상황 속에서 기도하지만 응답이 빨리 오지 않으면 기도를 중단합니다. 그리고 말씀을 불신하고 시험에 빠지게 됩니다.
하나님께서는 그리스도를 통하여 우리를 자녀삼아 주셨고, 우리를 ‘아버지’라고 부를 수 있도록 하셨습니다. 하나님은 자녀된 우리가 기도를 통해 하늘에 계신 아버지의 이름을 부르며 모든 형편과 사정을 아뢸 것을 원하십니다. 하나님의 자녀된 우리는 그분의 최대 관심사이고, 그러하기에 하나님은 우리의 기도를 들으실줄 믿으시길 바랍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너무나 사랑하시기 때문에 독생자를 주셨습니다(롬8:32). 지금까지 한번도 부르짖는 기도를 하나님께 해보지 않으셨다면, 여러분이처한 작금의 어려운 상황속에서 다윗처럼 도와달라고 부르짖어야 합니다. 하나님 아버지를 온전히 믿고 부르짖는 기도, 간절한 기도, 애타는 기도를 들으시고 기가막힐 웅덩이와 수렁에서 끌어 올리실 줄을 믿으시길 바랍니다.
2. 인내하며 기다려야 합니다.
다윗은 하나님께 기도하면서 기다리고 기다렸습니다(1절 상). 다윗의 기다림은 막연한 기다림이 아니라 소망을 갖고 믿음으로 기다리는 것이었습니다. 믿음이 없으면 기다릴 수 없습니다. ‘믿음은 기다리게 하는 능력입니다’ 믿음이 없으면 기도하다가 포기해버리고 기다리다가 낙심에 빠집니다. 다윗은 사울 왕의 핍박에 도망자가 신세였으며, 그 시기동안 자기 입에 풀칠조차 힘든데 자신을 따르는 수백명의 입을 충족시켜야 했습니다. 하지만 다윗은 이런 상황에도 기름부음 받은 그 순간을 잊지 않고 믿음으로 자신을 이스라엘 왕이 될 것을 믿었습니다. 그 믿음이 끝까지 기다리고 기다리게 만든 것이죠. 기다린 하나님께서는 어떻게 응답하셨을까요? 본문 1절에 하나님이 부르짖음을 들으셨다고 합니다. 그리고 2-3절에서는 그 하나님이 웅덩이와 수렁에서 끌어 올려주셨다고 합니다. 기다린 결과, 응답을 받았고, 기다린 결과, 많은 사람들이 다윗을 보고 하나님을 의지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성도들이 왜 때로는 영적침체에 빠지게 될까요? 기다리지 못해서입니다. 하나님은 분명 살아계시고 나의 기도를 듣고 계신데, 왜 우리를 기다리게 하실까요?
(1) 기다림은 연단 받고 훈련받는 시간이기 때문입니다. 요셉의 인생은 기다림의 인생이었습니다. 형제들에게 버림받고 노예로 팔려가 종살이 하게 되고, 누명을 쓰고 감옥에 갇히게 되었음에도 요셉은 기다렸습니다. 하나님께서 요셉을 기다리게 하신 것은 기다림의 어려운 시간을 통과하여 연단받는 과정을 통해 권력을 잡은 후에도 교만하거나 사람들을 무시하지 않고, 자기를 기가 막힐 웅덩이에 처넣고 노예로 팔아먹은 형들을 용서하고 관용을 베풀게 하기 위해서였습니다. 어려운 사람을 보면 눈물이 흐르고 아픔을 느끼는, 주님을 닮아가는 지도자가 되었던 것이죠. 하나님은 우리의 있는 그대로를 사랑하시지만, 내모습 그대로 쓰시지 않고 귀하게 쓰실수록 더욱 힘든 훈련을 시켜 쓰십니다. 부서지고 연마하여 하나님이 원하시는 그릇을 만들어가신다는 것이죠.
(2) 기다림은 믿음을 더욱 견고하게 만드는 시간입니다. 기다리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불안한 마음이 들기 마련입니다. 그때 사탄 마귀는 다가와서 기도는 쓸데 없다며 우리를 속입니다. 이런 사탄의 미혹에 넘어가지 말고 ‘하나님이 은혜 주시기 위해 기다림의 시간을 내게 허락한 것이다’라고 기도해야합니다. 기도하며 기다리는 동안에 믿음은 더욱 견고하게 됩니다. 여러분이 기다리는 시간이 길어지고 있을 때, 믿음의 진성성을 하나님께 보여드릴 수 있기를 바랍니다.
모든 신자는 겉으로 보기에 똑같지만, 내면을 드러다보면 너무나 다릅니다. 누구는 주님을 닮아가는 것으로 보이는 사람이 있는 반면, 누구는 입으로만 신앙인인 사람이 있습니다. 차이가 무엇일까요? 인생의 시련과 고난속에서 부르짖고 기도하면서 하나님을 기다림 가운데 하나님을 체험한 사람, 그러한 사람이 바로 견고한 믿음을 가진 자입니다.
이런 견고한 믿음을 가지고 부르짖고 기도하는 자에게는 하나님이 때에 반드시 응답하실 줄을 믿습니다. 도무지 해결될 것 같지 않던 문제가 해결되어집니다. 깊은 수렁과 웅덩이에서 우리를 건지시기 되는 것이죠.
하나님을 의지하고 부르짖고 기다리는 자에게는 복이 있다고 합니다(사30:18). 다윗과 같이 부르짖고 믿음으로 기다리길 바랍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기가막힐 웅덩이와 수렁에서 코로나가 주는 견디기 힘든 고통 가운데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기도로 부르짖고 인내로서 기다리는 것입니다(합2:3). 다윗처럼 믿음으로 기도하고, 기다려서 수렁에서 끌어올려주실 하나님을 찬송하는 은혜가 여러분의 삶 가운데 충만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드립니다 –아멘-
댓글